동동이 80th day - 낮잠안자는 아기 ㅋ
엄마의 이야기 2008. 10. 21. 21:48
오늘부터 아빠가 만들어준 동동이 블로그에 엄마가 육아일기(?)를 쓰기로 했어...
엄마의 작심삼일 실행력으로 얼마나 꾸준히 쓰게될지 쪼곰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동동이가 태어난지 80일이 되어서야 일기 비스무레한걸 쓰기 시작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아주 초단기로 끝날것 같으니 너무 무려 말았으면해 ㅎㅎ
첫 일기인데 우리 아기 칭찬부터 마구마구 해주고 싶은데..
아무래도 엄마는 잘 혼내구 투덜대는 엄마가 되려나바...
오늘은 무슨 얘기를 적어야 하나...생각을 하니...
하루종일 우리 동동이가 낮잠을 한숨도 안 잔게 생각이 나니 말이야..
이 맘때의 아가들은 마니마니 자야지 쑥쑥 크고 머리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벌써 수험생 흉내를 내며 기를 쓰고 안자려고 하는 우리 아기..어쩌면 좋니~
이러다 나중에 고3때 틈만나면 자려고 하는 모습 보이면..
이때 얘기하면서 엄청 놀려댈테니 각옹해야행~
사실 동동이가 낮잠을 못자는건 엄마 잘못이긴 하지...
엄마가 졸린 동동이 스르르 잘 재워줘야하는데...
엄마가 영 테크닉이 없다...
맨날맨날 임기응변...
젖물려 재워서 잘자면 글케도 재웠다...
아기띠에도 재웠다..유모차에도 재웠다...
그러니 동동이가 헷갈려서 더 잘 못 자는거지?
잉잉 미안해...
아가가 침대에서 토닥토닥해주면 편안히 잠들수 있도록
엄마가 훈련(?)을 잘 시켜야한다는데..
엄마는 동동이가 좀만 찡찡대며 얼른 번쩍 안아주고 싶어서...그게 잘 안되지 머야...
엄마가 허리 아프고 등 아푸고 한거...결국엔 다 엄마 잘못이니까..
나중에 동동이 원망 안할께 ㅎㅎ
대신 늙어서 꼬부랑된 엄마 불쌍하니까 파스같은건 좀 잘 사줘야행~ ㅋ
그리고 또~~ 오늘 무슨 재미난 일이 있었을까?
아..오늘 상은이 이모가 사준 폴프랭크 실내복을 입꼬 코스트코 간 기념으루...
아빠두 세트루 폴프랭크 원숭씨 옷 사서 둘이 커플 사진 찍었지~
아잉..엄마꺼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아쉬워~
오늘은 아빠가 혼자 동동이 목욕두 시키고 마지막 쭈쭈도 먹여 재우고...해서..
엄마가 모처럼 저녁 시간이 한가롭고 좋다~
(아빠가 이젠 설겆이를 안하겠다 선언해서 좀 속상하긴 하지만 ㅋ)
암튼 그래서 동동이가 목욕하는 동안 엄마는..
부터 동동이랑 유모차 데이트 하다가 동동이가 잠들면...
살랑 나무 그늘 아래에서 읽을 책도 두권도 빌려왔어..
히힛 신나..
근데 이런..엄마 컴터의 네이버 날씨를 보니...낼 비가 온다는군...
하루라도 바깥 바람 못쐬면 우리 동동이 (사실은 엄마가..) 좀이 쑤셔서 안되는데..어쩌지...
특히 낼은 아빠도 늦게늦게 오시는 날이라 무지무지 긴 하루일텐데 마리야...
생각해보면...
동동이와의 하루하루...일분 일초가...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들인데...
그리고 또 얼마후면...이렇게 둘이 하루종일 같이 있을수도 없을텐데...
엄마가 힘들다는 이유로 동동이와 보내는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자꾸 "견디기" 모드로 들어가는거 같아 반성중이야...
미안!! 동동!!
낼부터는 (ㅋ 매일밤 하는 다짐이지만...) 동동이와의 시간 힘들어하지 않고 아낌없이 즐길께...
동동이가 이쁘게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일분일초 의미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줄께..
그리고 일기도 맨날맨날 써야지~ 그러면 일기를 알차게 쓰기위해서라도 동동이랑 더 재미나게 보내겠지? ^^
공갈젖꼭지를 엄마 쭈쭈인줄 알고 물고 잠든 불쌍한 동동아~ 굿나잇~